처음엔 혼자 프로젝트를 해볼까도 생각했다. 솔직히 나름 주변 친구들보다는 디자인 감각이 좀 낫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몇 번 “오, 너 디자인 꽤 괜찮다?” 이런 말도 들었으니까...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컴퓨터공학과라는 우리 울타리 안에서의 얘기였지, 사실 주변 친구들 대부분은 디자인에 대해 아예 문외한이다. 그런 칭찬이 의미가 있나 싶었다. 그래서 더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돌아봤다. 막상 디자이너와 협업해서 프로젝트를 해보면, 그 결과물의 퀄리티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나 프론트엔드 개발은 단순한 기능 구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요즘 사용자들은 기능만 보고 웹사이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사용자 경험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쁜 UI가 있으면 더 쉽게 관심을 끌고, 사람들은 그 사이트에서 오래 머물게 된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혼자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디자인과 학생을 반드시 구하고, 협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대학교를 작은 사회라고 생각하면, 이런 협업 경험이 정말 값진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사회에 나가면 여러 부서, 여러 사람들과 협력해서 일하는 게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영업, 기획, PM, 디자이너, 개발자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해나가는 것처럼, 대학교 안에서도 이런 협업의 과정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기획과는 기획전략과, 마케팅과는 경영학과, 디자인과는 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흔하기 때문이. 이번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였고, 나는 이걸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실제 협업 과정
처음에는 학교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피그마로 작업이 가능한 디자이너를 찾았다.
이후에는 연락을 주고받으며 카카오톡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했다. 디자이너와 대화하면서 각자 맡은 부분에 대한 기대와 역할을 명확히 정리했다. 디자인이 필요한 페이지와 구현해야 할 기능들, 심지어 컬러의 디테일까지 꼼꼼히 맞춰가며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 친구가 "이런 요구는 처음 받아본다"며 신기해했던 적도 있다. 디자인에 대해서도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 챙기려는 나의 태도를 보며, 협업의 새로운 관점을 배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꽤 뿌듯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이런 다양한 협업 경험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각자 다른 전공의 친구들과 협업해보는 건 생각보다 큰 도전이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접근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결국 성장하게 되는 경험이라고 그동안 나는 느껴왔다. 이번 프로젝트도 그랬다. 디자인 전공 학생분과 함께하면서, 단순히 디자인을 예쁘게 뽑아내는 걸 넘어, 사용자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협업은 단순히 결과물을 예쁘게 만드는 걸 넘어서서, 소통의 과정이자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느꼈다. 이번 경험이 나에게 큰 자산이 될 거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키워가고 싶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런 나의 첫걸음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협업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갈 것이다. 😊
(PS.. 같이 프로젝트 해보고 싶은 다른 전공자 분 있으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저는 같이 만들어보고 싶은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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