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며 어느덧 3학년 2학기. 이제 내년이면 나도 4학년이 된다. 취업 준비가 슬슬 다가오는 시점이다.
취업 시장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주변의 선배들도 졸업 후 계속해서 취준에 매달리고 있다는 걸 보면 불안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졸업 후 공백 없이 바로 취직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싶다. 그게 내 목표다.
하지만 요즘 이 목표가 나를 점점 불안하게 만든다. 자소서, 면접 준비, 코딩 테스트, 포트폴리오, 이력서, 인턴, 현장실습… 채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학업과 병행하려니 정말 벅차다. 공부도 해야 하고,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도 쌓여 있는데… 가끔은 감도 잡히지 않고 그냥 복잡하고 답답하다.
가끔은 누군가 내 멘토가 되어, 내가 가야 할 길을 정리해 주고, 고민 하나씩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답답할 때마다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멘토가 말이다.
이제는 어떤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이걸 어떻게 해결해서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들기 시작한다. 졸업작품 주제를 정해야 할 때도 학교 평가 기준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면접에서 내 스펙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보다 모든 걸 취업과 엮어 생각하다 보니 점점 더 복잡해지는 느낌이다. 멀리 보고 준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지금의 나에겐 그냥 답답하고 현실감 없는 이상만 쫓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언젠가 기업 면접에서 “힘들 때 어떻게 해소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나는 혼자 삼키며 버티는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친구나 지인에게 털어놓거나, 이렇게 블로그에 글로 풀어놓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나의 감정과 상황을 정리해두면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앞으로는 내 취준 여정에 대한 이야기도 블로그에 자주 적어볼 생각이다. 일기처럼 솔직한 글을 남기고 싶다. 요즘 스팸 댓글이 너무 많아서 아쉬운데, 언젠가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댓글이 많이 달렸으면 좋겠다. 스팸 댓글 멈춰!